신생아가 잠을 잘 안자요. 원더윅스|밤잠 때문에 가장 많이 걱정했던 이야기

신생아가 잠을 안 자는 게 아니라 잠을 참는 아이였습니다|밤잠 때문에 가장 많이 걱정했던 이야기

“분명 졸린 것 같은데 왜 안 잘까?”

첫째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이었습니다.

예방접종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갔고, 분유도 잘 먹었습니다. 태열도 심하지 않았고 이유식도 잘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하나만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로 잠을 자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첫째는 잠을 안 자는 아이가 아니라 잠을 참는 아이였습니다.

눈은 반쯤 감겨 있고 하품도 계속합니다.

안아주면 꾸벅꾸벅 졸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눕히면 다시 눈을 번쩍 뜨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안 자는 거지?’

그 말이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었습니다.

밤 1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는 날도 있었고, 졸려서 짜증을 내면서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면 부모인 저희가 더 지칠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보다 저와 아내가 먼저 졸았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우리 아이만 이런 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육아를 계속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기들이 잠 때문에 부모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요.

잠안자는아기

– 밤마다 잠 안자고 이렇게 춤을 췄답니다 –


신생아는 왜 잠을 잘 못 잘까요?

신생아의 수면은 성인과 많이 다릅니다.

낮과 밤을 구분하는 생체리듬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고, 배가 자주 고프기 때문에 여러 번 깨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또한 성장하면서 몸과 뇌가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는 평소보다 잠을 잘 못 자거나 자주 깨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잠투정이 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화인 경우도 많습니다.


원더윅스(Wonder Weeks), 정말 있을까요?

육아를 하다 보면 ‘원더윅스’라는 말을 한 번쯤 듣게 됩니다.

원더윅스는 아기의 뇌와 감각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에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잠을 잘 못 자거나 보채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갑자기 잠을 안 자요.”라고 느끼는 시기와 원더윅스 시기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모든 전문가가 원더윅스를 확립된 의학적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모들이 비슷한 시기에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행동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더윅스니까 무조건 그렇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일 수 있겠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서 치아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잇몸이 간질거리거나 불편해서 평소보다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손을 자꾸 입으로 가져가거나,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고, 밤에 자주 깨는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첫째는 이앓이가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주변 부모들을 보면 이 시기에 며칠 동안 밤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우리 집 밤잠 치트키

육아에는 정답이 없지만, 우리 집에서는 도움이 되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① 졸린 신호를 놓치지 않기

하품을 하거나 눈을 비비기 시작하면 “조금 더 놀다가 재워야지.”가 아니라 바로 재울 준비를 했습니다.

졸린 시간을 넘기면 오히려 더 예민해져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② 매일 같은 순서 만들기

우리 집은 가능하면

목욕 → 수유 → 불 끄기 → 자장가

순서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없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도 이 순서를 ‘잘 시간’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③ 방은 조금 어둡게

완전히 깜깜하지는 않더라도 조명을 줄이고 TV를 끄는 것만으로도 잠들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④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기

이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왜 아직도 안 자지?’

라는 생각이 들수록 저도 모르게 안아주는 손길이 급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천천히 호흡하고 차분하게 안아줄 때 아이도 조금씩 진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밤잠 치트키는 “잠드는 의식”이었습니다.

가장 효과를 봤던 것은 비싼 육아용품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매일 같은 순서였습니다.

목욕을 하고,

분유를 먹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하고,

같은 자장가를 들려주고,

같은 말로 “잘 자.”

이 단순한 루틴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장가만 들려도 눈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들은 시간을 읽지는 못하지만,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이제 잘 시간이구나.”를 배워간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언젠가는 정말 잠을 잘 자게 됩니다.

잠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이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때는 끝이 안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는 스스로 잠드는 날이 늘었고, 밤에 깨는 횟수도 줄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육아에는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도 있다는 것을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신생아가 밤낮이 바뀌었는데 괜찮나요?

생후 초기에는 흔한 모습입니다. 낮에는 적당한 빛을, 밤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생체리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원더윅스는 모든 아기에게 나타나나요?

아닙니다. 부모들이 비슷한 시기에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만, 원더윅스는 의학적으로 확정된 기준이라기보다 발달 변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Q. 아기가 계속 잠을 못 자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수면 문제와 함께 수유가 어렵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호흡 이상, 심한 보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오늘도삼남매 아빠의 한마디

첫째를 키우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밤잠이었습니다.

그때는 ‘언제쯤 제대로 잘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9살이 된 첫째는 아침에 깨우기 힘들 정도로 잘 잡니다.

그때는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시간이 결국 지나갔습니다.

곧 태어날 쌍둥이도 아마 저희를 밤새 깨울 날이 오겠죠.

그래도 첫째를 키우며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잘 자라주고, 부모는 생각보다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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