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트림 꼭 해야 할까요?
첫째를 키울 때 우리 부부는 수유가 끝나면 반드시 아기 트림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분유든 모유든 먹는 동안 공기를 함께 삼키기 때문에, 트림을 시켜줘야 아이가 편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유가 끝나면 바로 눕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품에 안고 등을 천천히 토닥여 주었고, 조금 익숙해진 뒤에는 아이를 앉혀 턱을 받쳐 준 상태에서 등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방법도 자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 트림도 했고 충분히 안아주며 소화도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첫째가 제 얼굴을 향해 분수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트림도 했는데 왜 토하지?’
아마 많은 부모들이 한 번쯤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날 이후 아기 트림과 분수토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아기 트림은 왜 꼭 해야 할까요?
아기들은 수유를 하면서 우유뿐 아니라 공기도 함께 삼키게 됩니다.
성인처럼 스스로 트림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에 공기가 남아 있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트림을 시켜주면
- 위 속 공기가 빠져나가고
- 소화가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으며
- 토하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트림을 했다고 해서 토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 부부가 자주 사용했던 아기 트림 방법
처음에는 모든 것이 서툴렀습니다.
병원에서 배운 대로 하나씩 따라 하며 우리 아이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 방법 | 특징 |
|---|---|
| 어깨에 기대기 |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방법 |
| 품에 안고 등을 토닥이기 | 신생아 때 가장 안정적 |
| 앉혀서 턱을 받친 뒤 등을 쓸어주기 | 조금 익숙해진 뒤 자주 사용했던 방법 |
우리 가족은 상황에 따라 여러 방법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해하는 자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트림을 했는데도 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부분이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기들은 트림을 잘했더라도 토를 합니다.
그 이유는 아기의 몸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위는 성인보다 훨씬 작고,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도 아직 단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움직여도 먹은 우유가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특히
- 기저귀를 갈다가
- 안아 올리다가
- 웃다가
- 몸을 뒤집다가
갑자기 우유가 나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리 첫째도 충분히 트림을 시킨 뒤 놀아주다가 갑자기 분수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놀랐지만, 병원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기 트림 후에도 토를 했던 첫째의 모습. 대부분의 아기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수토는 모두 위험한 걸까요?
‘분수토’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부모들은 큰 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토를 분수토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 | 진료 권장 |
|---|---|
| 초록색 또는 노란색 토 | ✔ |
|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 |
| 토한 뒤 축 처지는 경우 | ✔ |
| 계속 먹지 못하는 경우 | ✔ |
| 반복적으로 심한 분수토가 계속되는 경우 | ✔ |
반대로 한두 번 토하고도 잘 놀고, 잘 먹고, 체중도 잘 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유 후 부모가 해주면 좋은 습관
✔ 수유 후 바로 눕히지 않기
✔ 트림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 너무 심하게 흔들지 않기
✔ 먹고 바로 격하게 놀지 않기
✔ 옷이 젖을 정도의 토는 자주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하기
이 다섯 가지만 실천해도 아이가 훨씬 편안하게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트림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하루에도 여러 번 심한 분수토를 반복한다.
- 토 색깔이 초록색이나 노란색이다.
- 체중이 늘지 않는다.
-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 계속 축 처져 있다.
이럴 때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FAQ)
Q. 아기 트림은 꼭 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중 삼킨 공기를 배출해 아이가 편안하게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트림을 안 하면 큰일 나나요?
한 번 트림을 못했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속이 불편하거나 토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어 가능한 한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Q. 트림을 했는데도 토하면 괜찮은 건가요?
네. 대부분의 아기들은 위와 식도 사이 근육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트림을 했더라도 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심한 분수토를 하거나 아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오늘도삼남매 아빠의 기록
첫째를 키우며 가장 많이 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트림이었습니다.
수유를 마칠 때마다 아이를 안고 등을 토닥이고, 잘 나오지 않으면 자세를 바꿔가며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날은 제 얼굴에 분수토를 했고, 옷을 갈아입고 아이를 다시 씻기며 웃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는 당황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도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곧 태어날 쌍둥이도 분명 비슷한 순간들이 찾아오겠지요.
그때도 조급해하지 않고, 첫째를 키우며 배운 경험을 하나씩 떠올리며 조금 더 여유롭게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 오늘도삼남매 한 줄
“트림은 부모의 숙제이지만, 가끔 얼굴에 날아오는 분수토도 아이가 건강하게 크는 과정의 한 장면일지 모릅니다.”